서른아홉 2

#일상, 화분치우다 눈물난 하루

오늘은 사정이 있어 사무실에 있던 화분과 일부 물건을 집에 가지고 왔다. 직원이 낮에 갖다 두었는데, 거실로 옮기다가 무거워서 깨뜨렸다. .. 처음에는 저 화분을 치울 엄두가 안나서, 강력 접착제로 붙여보겠다며 접착제와 라이터 등을 가져왔지만 엎어진 흙속에 지렁이 같은거를 발견해서 기절할뻔 했다. 꺄악 꺄악 소리를 질러대다가 눈물이 앞을 가려 별명이 팡팡인 친구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벌레를 안보고 치울수 있는방법이 있을까. 죽을꺼같아. 진짜 뻥안치고 죽을꺼같아. 잠시만 끊치마"통화를 30분 가량하며 흙더미와 깨진 조각을 치우는데 진심 눈물이 흘렀다.. 징그러운걸 너무 못참는 나라서..진짜 이집을 버리고 밖에 나가있고 싶었다. 한시간 걸려서 집을 치웠다. 근데 화분 반쪽과 살아있는 나무는 버리지도 못..

카테고리 없음 2023.04.13

#일상 서른도 넘어, 소개팅 이야기

자기전 삶을 기록해 본다. 내 나이 벌써 30대 결혼을 하기에도 한참 늦은 나이 그간 소개팅을 거부하고 연애를 거부하다 올해가 되어서야 소개팅을 두 번째 받게 되었다. 연애를 안 하고 미룬 지는 벌써 5년이 넘었다. 그간 사업으로 바쁘고 나이 든 부모님을 챙기느라 바빠서 연애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큰맘 먹고 어제 소개팅을 나갔다. 사실은 최근 회사에서 결혼 관련 사업을 진행하려다 보니 나도 연애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억지로 요즘 소개팅을 나가곤 한다. 지인이 추천하여 소개팅에 나온 분들은 당연히 매너가 좋고 좋은 분들이다. 그런데 연애에 대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까?라는 압박감이 밀려온다. 평소에 하도 개인 시간 없이 보내다 보니 시간에 대한 부담감이 심하다. 어제 소개팅에서 뵈었던 분이..

카테고리 없음 20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