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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정이 있어 사무실에 있던 화분과 일부 물건을 집에 가지고 왔다.
직원이 낮에 갖다 두었는데, 거실로 옮기다가 무거워서 깨뜨렸다. .. 처음에는 저 화분을 치울 엄두가 안나서, 강력 접착제로 붙여보겠다며 접착제와 라이터 등을 가져왔지만
엎어진 흙속에 지렁이 같은거를 발견해서 기절할뻔 했다. 꺄악 꺄악 소리를 질러대다가 눈물이 앞을 가려 별명이 팡팡인 친구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벌레를 안보고 치울수 있는방법이 있을까. 죽을꺼같아. 진짜 뻥안치고 죽을꺼같아. 잠시만 끊치마"통화를 30분 가량하며 흙더미와 깨진 조각을 치우는데 진심 눈물이 흘렀다..
징그러운걸 너무 못참는 나라서..진짜 이집을 버리고 밖에 나가있고 싶었다.
한시간 걸려서 집을 치웠다. 근데 화분 반쪽과 살아있는 나무는 버리지도 못하고 현관앞에 놔두었다.
그리곤 단짝 참새가 전화가왔는데 기지배가 계속해서 가져온 다른 작은화분에도 벌레가 있을꺼라 놀려대는데 ..아오. . 진심으로 눈물이 흘렀다. 징그러워서 죽을꺼 같은데 속도 모르고 나쁜 기지배
아, 내일 나머지 화분은 어떻게 치우지. 화분에서 벌레를 봤는데 이거 무서워서 어쩐담
이 화분과 인연은 여기까지 일까..직원들이 선물해준 아끼는 화분이였는데 ..4년이나 키웠지만 벌레를 본이상 키울자신이 없다.
오늘 캐슬제리의 하루는 너무 피곤해졌다. 허허
이걸 보니 이럴때 남자친구가 있어야 달려와주었겠지 라는 생각에 갑자기 포기하고 싶던 연애가 의지가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