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HSV)’에 걸렸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두 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헤르페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피부에 포진, 홍반이 일어나는 질환인데요.
스웨덴 웁살라대학 공중보건·간호학과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5년 사이에 스웨덴에 거주한 70세 노인 1002명을 15년 동안 추적 관찰했습니다. 참여자의 혈청을 분석해 ▲항 HSV ▲항 HSV IgG 수준을 파악했으며, 헤르페스 치료 여부에 대한 자료도 수집했는데요. IgG는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형성돼 지속 기간이 긴 항체다. 혈청 검사에서 HSV IgG가 검출되면 오래 전 헤르페스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 참가자 중 71명(7%)이 치매를 앓았고, 36명(4%)은 알츠하이머를 겪었다고 답했는데요. 치매는 인지 기능이 떨어져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소실되는 증상이며, 알츠하이머는 치매 증상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 질환입니다.
참가자의 82%는 HSV IgG 보균자였고, 그 중 6%가 헤르페스 진단·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헤르페스 치료를 받은 전체 노인 중 치매 환자의 비율(11%)이 치매가 없는 노인의 비율(9%)보다 높았습니다. 또한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HSV IgG 발생률이 7%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HSV IgG가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다”며 “잠재적 상호 작용을 조사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이번 연구는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알츠하이머 저널)에 지난 13일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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