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중국, 세계무대서 'AI폰' 각축전

삼성전자, 갤S24 전시하고 AI폰 전략 발표
아너, 비보 등 中 제조사, 자체 LLM 탑재 AI폰 공개
아너의 시선인식, 비보의 비전(시각)AI 기술 주목

 

 

 

폴더블폰에 이어 AI(인공지능)폰 개발에 힘주고 있는 삼성전자와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각자 AI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룹니다. AI폰 주도권을 위한 치열한 성능 경쟁이 펼쳐질 전망인데요.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일인 오는 26일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폰 관련 계획을 공개합니다. 지난달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1억 대의 모바일 기기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일정과 같은 후속계획을 밝힐 전망인데요. 갤럭시S24에 이어 두 번째로 생성형 AI인 ‘갤럭시AI’를 적용할 기기는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신 운영체제(OS) 버전 ‘원UI 6.1’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AI의 일부 AI 기능이 이식될 예정입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MWC에 부스를 꾸리고 갤럭시S24를 대대적으로 알릴 예정입니다.

갤럭시AI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가우스’와 구글 ‘제미나이’ 등 여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합친 LLM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갤럭시S24에 내장해 인터넷 없이 고성능 AI 기능을 구현했는데요. 실시간 통화 통역과 문자 번역, 웹사이트 번역과 요약, 사진과 영상 편집이 대표적인 기능입니다.

북미 진출이 막힌 샤오미, 비보, 아너, 원플러스 등 중국 제조사들 역시 AI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를 선보이며 유럽 공략을 강화합니다.

중국 제조사 아너는 최신 플래그십 제품 ‘아너 매직6’를 공개합니다. 아너 매직6에는 자체 개발한 70억개 매개변수의 LLM이 탑재됐는데요. 매개변수는 AI모델 성능지표이며, 70억개 매개변수는 스마트폰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전력 소모량으로 여겨집니다. 앞서 중국에 출시된 아너 매직6는 번역·편집 등 갤럭시S24와 비슷한 기능은 물론 ‘매직 캡슐’과 ‘매직 포털’과 같은 차별화한 기능도 제공합니다. 매직캡슐은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앱을 실행하는 등의 동작을 수행합니다. 매직 포털은 주소가 포함된 장문 메시지를 길게 누르면 자동으로 지도, 내비게이션, 우버 같은 앱과 연동시켜줍니다.

비보는 70억 매개변수 규모의 LLM인 ‘블루LLM’을 탑재한 ‘X100’ 프로를 전시합니다. 유럽 시장에 이미 출시됐으며, 챗GPT 같은 ‘블루하트리틀V’와 시각장애인용 ‘비보 씨(See)’가 주목할만한 기능인데요. 비보 씨는 AI가 카메라를 통해 주위 환경과 움직임을 인식해 문장으로 설명해주는 기능입니다.

이외에 샤오미와 원플러스는 각각 ‘샤오미14’와 ‘원플러스12’를 통해 통화 요약같은 AI 기능을 선보입니다.

애플은 올해 MWC도 불참하는데요. 애플이 MWC 불참 관련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습니다. 애플은 수많은 제조사들로 북적이는 글로벌 행사보다는 자체 행사를 통해 자사 제품을 알려왔습니다. 애플은 올 가을 ‘아이폰16’를 출시할 예정으로, 여기에 AI 연산에 필요한 뉴럴엔진 코어를 늘린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두뇌칩) ‘A18’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폰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인데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폰은 2027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801871